"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사자는 강하고 용맹한 동물로서, 불교에서는 석가모니의 지혜와 정신적인 힘에 대한 비유로 자주 등장한다.
석가모니의 설법은 사자의 울부짖음[獅子吼]이라고 표현되었으며, 석가모니가 앉는 자리는 사자좌(獅子座)라고 불리었다.
대승불교에서 사자는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인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나타내는 도상이기도 하다.
사자는 문수보살을 태우거나, 문수보살이 화현(化現)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동아시아에는 사자가 살지 않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불교 미술에서 사자는 대체로 비사실적이고 신비화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고려 불화에서도 그러하다.
<지장보살도> 부분, 고려 후기, 일본 엔가쿠지(円覚寺)
<지장시왕도> 부분, 고려 후기, 독일 베를린 동아시아박물관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부분, 고려 14세기, 일본 지온인(知恩院)
<지장보살도> 부분, 고려 후기, 개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