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설산(雪山)에 사는 (가릉빈가) 새가
꽃즙을 마시며 지저귀는 것처럼,
저 복덕과 지혜를 갖추신 분
그 음성 맑게 트임 또한 그러하네.”
『장아함경(長阿含經)』
가릉빈가(迦陵頻伽, Kalavinka)는 생김새와 울음소리가 매우 아름답다고 전해지는 상상의 새이다.
극락에 산다고 하여 극락조(極樂鳥)라고 불리기도 하고, 히말라야와 같은 설산에 사는 신비로운 새라고도 한다.
대개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을 한 형상으로 그려지는데, 고려 불화에서는 주로 극락의 풍경을 그린 「관경십육관변상도」에 표현된다.
가릉빈가의 아름다운 울음소리는 마음을 맑게 해주는 진리의 가르침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관경십육관변상도> 부분, 고려 1323년, 일본 린쇼지(隣松寺)
<관경십육관변상도> 부분, 고려 후기, 일본 오타카지(大高寺)
이맹근, <관경십육관변상도> 부분, 조선 1465년, 지온인(知恩寺)
<관경십육관변상도> 부분, 조선 1435년, 지온인(知恩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