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불화 도상

종교 미술은 ‘도상(圖像, iconography)’이라고 지칭되는 상징 이미지를 통해 종교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고려 불화의 도상 역시 《화엄경》, 《법화경》, 《관무량수경》 등의 경전에 기반하여, 수많은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화를 통해 빛나는 지혜와 고요한 마음을 구하곤 했습니다.


보통 불교 회화의 도상은 지역 간의 차이보다는 보편성을 지니고 유사하게 그려지는데, 한국만의 고유한 도상도 존재합니다.

예컨대, 다이토쿠지 소장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에는 우리나라의 불교 설화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작품에는 동해안 낙산에서 전해지는 《삼국유사》 〈낙산이대성설화〉에 등장하는 파랑새, 용왕 무리, 두 그루의 대나무, 수정염주, 여의주 등이 표현됩니다. 

또한, 고려 태조가 금강산에서 담무갈보살을 만났다는 설화를 담은 불화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는 금강산을 한국의 불교 성지로서 표현한 점이 독특합니다.


고려 불화에 표현된 다양한 시각 구성 요소를 아래와 같이 동물, 식물, (동식물을 제외한) 자연물, 인공물 등 네 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요소들이 어떠한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떠한 형태로 표현되었는지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 동물 도상을 제외한 도상에 대한 세부 설명은 책 빛과 바람의 그림, 고려불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